대한통운, 다각도 자금조달?

더벨 김은정 기자 2009.05.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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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회사채·EB 발행 동시 추진…설비투자 자금 가능성↑

이 기사는 05월14일(10:3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한통운 (92,700원 ▼200 -0.22%)이 사모 교환사채(EB) 발행 무산 이후 다각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강구중이다. 교환사채를 공모 발행으로 돌리고 회사채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고 있다. 발행 시기로는 이달 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는 2년6개월이며 발행 금리와 주관사 등 구체적인 조건은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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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를 교환대상 주식으로 하는 공모 EB 발행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통운의 회사측 지분율은 75.08%에 달한다.

최근 대한통운은 1200억원 규모의 사모 EB 발행을 시도했지만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사실상 중단했다.

EB 발행은 대한통운의 물류 사업부에서, 회사채 발행은 렌터카 사업부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조달된 자금은 설비투자(CAPEX) 자금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렌터카 부문은 사업 특성상 설비투자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렌터카 사업부는 대한통운의 사업 양수로 등급 상향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금호렌터카의 과거 장기 신용등급은 BBB. 현재 대한통운의 장기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대한통운의 지난해 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무려 3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중 이날 유상감자 대금으로 2조30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유상감자 후 가용 현금은 약 1000억~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대한통운 측은 공모 EB 발행의 경우 향후 상황에 따라 고려할 수 있지만 당장은 계획이 없으며 회사채 발행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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