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마티즈' 빨리 나왔으면" 애타는 사연?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5.18 08:37
글자크기

경차 상징 '마티즈' 내리막길, GM대우 1000cc '뉴 마티즈'로 승부수

↑GM대우가 지난 4월 서울모터쇼서 선보인 '뉴 마티즈'↑GM대우가 지난 4월 서울모터쇼서 선보인 '뉴 마티즈'


대우차판매 (0원 %) 수도권 영업사원인 A씨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매달 10여 대 이상씩 팔아 효자모델로 불리던 '마티즈'가 최근엔 한 달에 1대 이상 팔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민차 '티코'와 경차의 대명사인 '마티즈'를 생산하며 경차의 대표 메이커로 떠오른 GM대우의 위상이 기아차 '모닝'의 선전 속에 흔들리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8년 출시 첫 해 연간 9만 대 가까이 팔렸던 '마티즈'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6429대가 판매돼 '모닝'의 1월 판매량(6490대)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7년까지 만해도 '마티즈'의 연간 판매량은 5만3793대로 모닝(2만8404)대의 두 배 가까이에 달했다. 그러나 2008년 1월부터 경차 기준이 1000cc이하로 상향돼 그동안 경차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모닝'이 경차로 지정되면서부터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작년 7월 각각 5060대와 5404대로 호각세를 이루던 '마티즈'와 '모닝'은 이후 급격한 판매 격차가 벌어지면서 '마티즈'는 월 평균 1000대 안팎의 판매로 급감했다. 반면 '모닝'은 월 평균 7000~8000대 판매를 이어가며 질주를 거듭했고, 지난달에는 1만 대에 가까운 9379대가 팔려나갔다.

↑지난달 1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한 기아차의 '모닝' ↑지난달 1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한 기아차의 '모닝'
'모닝'의 인기비결로는 '마티즈'와 같은 경차 혜택을 누리면서도 배기량이1000cc로 크고 전폭이나 전고가 커서 실내가 넓은 것이 꼽힌다.

'마티즈'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이 늦어진 것도 한 요인이다. 실제 현재 판매중인 '올 뉴 마티즈는' 2005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연식에 따른 변경만 있었을 뿐 눈에 띄는 외부 변화가 없었다.


반면 지난해 경차 기준 상향과 함께 나온 '모닝'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다. 이외에도 '모닝'은 LPG차량인 LPI모델을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해 선택사양을 넓혔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올 9월로 예정된 '뉴 마티즈' 판매개시를 앞두고 절치부심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뉴 마티즈'는 배기량을 모닝과 동일한 1000cc 배기량에 전장이나 전폭도 현재 '마티즈'보다 넓어진다. GM대우는 LPG모델 개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마티즈의 페이스리프트가 늦어지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면이 있다"면서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뉴 마티즈'가 출시되면 경차 시장에서 모닝과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