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주목받는 '소외' 중소형株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05.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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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반등시 급등종목 비중축소"… 종목별 변동성 확대 전망

뉴욕증시가 나흘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6% 상승한 8331.32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04%, 나스닥 지수 역시 1.50% 올랐다.

국내 증시도 전날 2% 가량 하락한 데 따른 반등으로 오늘 1400선 회복을 다시 시도할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 하락은 최근 급등으로 가격부담이 높아진 시점에서 부진한 경제지표와 옵션만기 효과가 주가 속도조절의 빌미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시적인 숨고르기는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숨고르기를 틈타 중소형주 위주의 종목 선택이 중요시 되는 시점이다.

현재 밸류에이션의 부담은 큰 상태이고 당분간 유동성의 효과는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미처 오르지 못한 소외된 중소형주들이 관심을 끈다. 최근 코스피가 크게 빠진 상황에서도 코스닥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추세적인 하락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증시 숨고르기를 틈타 저평가 중소형주 피킹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현재 중소형 기업들에 대한 신용 우려는 크게 완화된 상태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관심은 유효할 시기”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상승국면에서 자회사만큼의 회복이 이루지지 않고 소외돼 저평가의 매력이 있고 자회사의 성장동력이 풍부하다는 것이라는 조건까지 더해진 지주회사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유동성으로 채워야 할 현재 시점에서 가장 알맞은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단기 급등 이후의 지수 조정과정에서 종목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외국인의 연속적인 매도세가 단기적으로 좀 더 진행될 경우 일시적인 수급공백이 종목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들의 실적이 실제 개선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변동성을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초 이후 주가가 상승한 기업이 91%에 달하지만 실적이 하향조정되거나 실적변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기업도 39%에 달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과 옵션만기 효과에 따른 급락분을 메우는 차원에서 반등세가 전개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단기적으로는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일부 급등했던 종목의 이익실현 내지 비중축소 전략으로 추가적인 조정과 종목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그동안 언급해 온대로 조정폭은 5~10%선 이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추세변화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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