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씨는 이번 순방 동행과 관련, "이 대통령이 가자고 개인적으로 권유해서 민간인 손님으로 참여했는데 대통령이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라서 그런지 대단히 적극적이고 파격적 행보를 선보였다.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황 씨는 "현 정부가 중도실용을 선언하고 출발했는데 촛불시위로 그런 관점을 실제 정치에서 펼쳐나가는데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중도실용 노선을 확실하게 관철하면 다음에 훨씬 더 선진적인 정권이 나올 것 인 만큼 현 정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남북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풀렸으면 좋겠다"며 "한반도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이행됐으면 좋겠다는 강력한 소망이 있는데 현 정부가 지혜롭게 헤쳐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비판 세력 등에 민주적 권력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더 많이 주어져서 정부가 갖고 있는 역할을 분담해 시민정치 세력이 올라와 같이 협력하고 타협했으면 한다"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정부가 자기 선택을 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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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과 관련,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약점 중 하나"라며 "농담 삼아 얘기하자면 정치는 모범생들이 하는 게 아니라 '야간부'가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모범생들이 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선진정치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민주노동당 비판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민주노동당과 진보연합이 분열된 것이 제일 섭섭하고 안타깝다"면서 "한 쪽은 우편향이 너무 심하고 (다른 한 쪽은) 서구적인 의미에서 좌파인가 하면 그 점도 의심스럽다. 양측 모두 수평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민주의나 노동조합이나 이런 걸로 판단하기에는 한국 사회가 첨예한 정책적 가치를 주고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