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마감]外人, 9개월새 최대 매도..2.6% 급락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5.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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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만기일 맞아 프로그램 3650억 순매도

지수선물이 외국인들의 기록적인 순매도에 급락했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은 3650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14일 전날에 비해 4.70포인트(2.58%) 내린 177.15에 마감했다. 지수선물은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외로 악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개장과 함께 180선이 무너졌다. 2.85포인트 내린 179.00에 개장한 지수선물은 179.30까지 소폭 상승한 후 계속 내리막을 걸어 한때 176.3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만 1만2610계약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7월11일 1만6304계약 순매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선물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에 대해 3월 만기 이후 누적해온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고 일부는 당분간 증시가 조정 받을 가능성에 베팅한 신규 매도 계약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개인과 기관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외국인에 맞섰지만 지수 방향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이날 7076계약, 기관은 4517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의 이날 순매수 규모도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7월11일(8151계약) 이후 최대였다.

프로그램은 이날 장초반에는 800억원까지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로 감소하기 시작해 365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가 3633억원 순매도했고 비차익거래는 17억원 순매도였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마감 동시호가에서 대규모 차익매도 물량이 쏟아질 우려가 제기됐고 실제로 동시호가에서 차익매도가 1600억원 가량 쏟아졌지만 비차익거래가 1000억원 정도 매수하면서 충격을 흡수했다.



마감 기준 베이시스는 0.86을 기록,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높았다. 미결제약정은 908계약 증가한 10만640계약을 기록했다.

주식선물은 LG전자만이 0.93% 상승했을 뿐 나머지 모든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금융주들의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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