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원 "원칙과 통합, 당 살리겠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5.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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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관계, 거수기 역할 거부할 것"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의화 의원은 14일 '원칙'과 '통합'을 강조하며 "통합의 진정성을 살려 당을 하나로 묶어 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원내대표 경선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이종구 의원과 함께 출마회견을 열고 "소모적 갈등과 대립을 생산적 긴장과 경쟁의 틀로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주요현안과 쟁점을 의원 모두와 의논하고 당 내 소통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매일 주요 현안에 대해 이메일 브리핑을 실시하고 월 2회 의원총회를 정례화해 주요 입법 및 정책에 대한 민주적인 당론 수립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정.청 관계 회복과 관련 "당.정.청 관계는 종속적이거나 일방통행식은 있을 수 없다"며 "종속적이거나 거수기와 같은 것은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월에 있을 미디어 관련법 처리와 관련 "미디어법은 양 당 간 합의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타당하고 6월에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원내대표 경선 연기론과 관련 "의원총회에서 결의가 되면 연기도 가능하겠지만, 공당으로서 정해진 날에 잡힌 일정은 국민과의 약속이며 이를 함부로 지키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 조기전당대회 개최 논란에 대해서도 "시기에 대해선 쇄신위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재보선을 한다면)10월 재보선 이후 내년 1,2월 이후가 적합하지 않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을 보였다.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이 의원은 "법 아래서 집행하는 정책에 대해선 국회가 국정감사 등을 통해 견제하고 그 외 법으로 하는 정책은 국회가 주도권을 갖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관료 출신인 이 의원은 "현재 윤증현(기획재정부 장관)-윤진식(청와대 경제수석)-진동수(금융위원장)경제팀과는 환란을 극복하는 과정과 그 이후에 같이 정책을 협의하고 추진해왔던 사이로 눈빛만 봐도 서로 잘 아는 사이"라며 "대통령이 국정 철학과 기조를 실천하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은 안상수-김성조 후보와 정의화-이종구 후보, 아직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결정하지 못한 황우여 의원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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