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5월 물가, 2%대 안정될 것"(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5.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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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효과·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에너지가격 상승 요인" 전기·가스료 인상 시사
- 고용 내용상 크게 개선 안됐다
- 대외신인도 높아져 외화조달 여건 개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5월 소비자물가가 환율 효과와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으로 2%대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로 둔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 연간으로는 전망치인 3%내로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2.7%다.



윤 장관은 다만 "농축수산물이 공급 애로 등으로 3~4개월 연속 미세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물가 동향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고 덧붙여 지경부가 추진중인 전기 및 가스 요금 인상에 대해 재정부가 큰 이견이 없음을 드러냈다. 지경부는 상반기 중 전기 및 가스요금을 5%내외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윤 장관은 고용동향 관련해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을 깨는 등 4월 고용 악화추세가 진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내용을 보면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취업자수가 줄고 공공부문이 예산의 조기집행으로 늘고 있다"며 "아직 고용상황 개선을 확신하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는 8개월만에 감소폭이 축소됐고 실업자는 7개월만에 감소했다.



윤 장관은 또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면서 외화조달 여건이 개선됐다"며 최근 국민은행이 발행한 10억달러의 커버드본드를 예로 들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일 아시아 기업으로 최초로 커버드본드를 7.25%의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창의적인 자금조달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재정의 역할이 경기회복의 관건"이라며 "대규모의 적자 재정을 편성한 만큼 낭비가 없도록 집행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사회복지 전달체계의 비합리성, 쌀직불금 부당수령, 예산낭비 배제에 대해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신종플루 관련해선 "국내 감염자의 확산이 없어 다행이지만 우려가 있는 만큼 검역을 강화하고 백신확충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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