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13일 미국의 4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3월에 1.3%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소매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3월 소매 판매 지수 확정치는 종전 잠정치(1.1%)보다 감소폭이 0.2%p 확대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구입 지원책으로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늘었지만 고용 악화, 주택가격 하락, 가계자산 급감 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여력이 약화됐다.
IDEA글로벌의 맥스웰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과 금융환경의 악화를 소비자들이 어떻게 헤쳐 나갈 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동차 판매가 더 늘었지만 전자제품과 가구, 의류, 식료품 등에서 판매가 크게 줄었다. 특히 4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2005년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소비가 뒤따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