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판매 두 달째 감소 '침체 지속'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5.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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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신뢰지수 큰폭 상승과 상반된 결과

미국의 4월 소매 판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3일 미국의 4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3월에 1.3%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소매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3월 소매 판매 지수 확정치는 종전 잠정치(1.1%)보다 감소폭이 0.2%p 확대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구입 지원책으로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늘었지만 고용 악화, 주택가격 하락, 가계자산 급감 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여력이 약화됐다.



다른 경제지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감퇴시키고 있다.

IDEA글로벌의 맥스웰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과 금융환경의 악화를 소비자들이 어떻게 헤쳐 나갈 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4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를 제외시 소매 판매는 오히려 0.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동차 판매가 더 늘었지만 전자제품과 가구, 의류, 식료품 등에서 판매가 크게 줄었다. 특히 4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2005년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소비가 뒤따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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