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들이 회생 의지를 이어갈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인 공공공사시장의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 신규 분양이나 기존 주택사업 재개 등을 위한 자금지원 등도 긍정적인 신규 신용등급 덕분에 기대감을 갖게 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풍림산업과 월드건설, 우림건설의 기존 회사채 신용등급을 CCC로 강등시켰지만 풍림산업의 신규 신용등급은 BB+로 평가했다. 기존 회사채는 기존 채무의 최초 약정 사항이 손상됐기 때문에 이를 등급에 반영한 것이고, 신규는 기업구조개선 약정(MOU) 체결로 재무리스크의 불확실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이처럼 신규 신용등급이 공공공사시장 참여가 가능한 BB+ 이상으로 예고되면서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공공공사시장 참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도(PQ)의 경영상태 평가기준을 공동수급체 대표자는 'BBB-이상'에서 'BB+이상'으로, 공동이행방식 공동수급체 구성원은 'BB0'로 하향했다.
또한 신규 분양사업이나 기존 주택사업의 재개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적인 인지도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MOU를 체결한 이상 채권단이 사업성 여부를 판단해서 자금을 지원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신용등급이 높은 건설사가 이주비 대출에 유리하기 때문에 신규 수주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기 수주사업장도 이주비 때문에 잡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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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워크아웃 건설사 관계자는 "다른 신용평가회사의 등급 조정 결과를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우려했던 신용등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