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협회 및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1조12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70억원 가량이 늘었다. 온라인펀드 수도 370개에서 571개로 200개 이상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온라인펀드에는 7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온라인펀드는 펀드 판매규제를 강화한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동안에도 설정액이 540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5900억원 가량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재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현재 출시된 온라인펀드 대부분은 주식형펀드에 속한다”며 “올들어 전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온라인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한 것은 상대적으로 가입이 쉽고 보수가 낮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행 증권 등 펀드 판매사와 운용사들이 판매가 힘든 일반 펀드보다 온라인펀드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펀드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하면 올 1분기 새로 만들어진 온라인펀드는 29개로 전체(149개)의 19.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온라인펀드 비중이 각각 6.5%,8.5%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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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정 동양종합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자본시장법 시행이후 펀드 판매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펀드 판매사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온라인펀드를 선호하고 있다”며 “하지만 온라인펀드는 전적으로 자기책임 하에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펀드 투자경험이 많지 않은 고객들은 반드시 상품 구조나 위험 등을 숙지하고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