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기침체를 맞아 값싸고 품질 좋은 중·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커진데 대해 현대차가 가장 잘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시장점유율만 올리는 게 아니라 간판모델을 키운다면 위기 이후 확실한 글로벌 톱 브랜드에 올라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쏘나타'](https://thumb.mt.co.kr/06/2009/05/2009051309540391482_2.jpg/dims/optimize/)
하지만 지난 4월 전년보다 7.4%늘어난 1만1815대(워즈오토 자료)를 판매하며 승용차 부문 9위(트럭·레저용차량 제외)에 올랐다. 올 들어 2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톱10에 이름을 올려 연간 누적으로도 3만7472대를 기록, 토요타 '프리우스'(3만2662대)를 누르고 10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아직 연간 기준 판매 톱10 모델에 든 적이 없다.
![↑ '위에둥'](https://thumb.mt.co.kr/06/2009/05/2009051309540391482_1.jpg/dims/optimize/)
'위에둥' 역시 비슷한 차급의 토요타 '코롤라'가 올 1분기 누적판매대수가 전년대비 22.3%(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 줄고 혼다 '시빅', 폭스바겐 '제타' 등이 15% 이상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94% 증가(구형 모델 포함)라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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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10'](https://thumb.mt.co.kr/06/2009/05/2009051309540391482_3.jpg/dims/optimize/)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쏘나타' 후속모델인 'YF'가 '제네시스' 등과 함께 확실한 패밀리룩(한 브랜드 내 통일적인 디자인)을 구축하고 성능 좋은 '쏘렌토R'이 출시되는 등 대표모델 라인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는 "그동안 토요타 '캠리', 혼다 '시빅', 폭스바겐 '골프'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라면 모두 상징적 모델이 있었지만 현대차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자동차업계에서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되는 대표모델은 브랜드 가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간판 모델들을 구축한 뒤 판매가격을 차츰 올려 실질적 히트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유지수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표 모델 이외에 당장 수익성이 없더라도 프리미엄 모델과 친환경차량을 강조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면 자연스레 대표모델들도 제값 받고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