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쉰 환율 또 연저점…1229.8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5.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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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루 간의 조정을 끝내고 하락세로 돌아왔다. 장중 1230원선까지 무너졌다.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지만, 코스피 지수 상승세 및 추가 하락 기대감이 환율 하락세를 이끌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6원 내린 123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0.34포인트(0.60%) 상승한 8469.11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89포인트(0.10%) 하락한 908.35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후 환율은 시작가보다 낮은 레벨을 향해 완만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1235원선을 뚫은 후에도 하락세는 계속됐다. 결국 장중 1220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올해 종가기준 최저점은 1237.9원이고, 장중 저점기준 최저가는 1232원(이하 5월 11일)이다.

오전 9시 3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2.8원 내린 1229.8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10.32포인트(0.73%) 오른 1413.79를 기록 중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최근 경제 수장들이 환율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도 리스크 해소 차원에서 하락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그나마 1230원대 초반에서 결제 수요들이 꾸준하게 나와 하락 속도를 줄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현재 환율 수준에 대해 "가격 변수가 움직일 때는 거기에 따른 이유가 있다"며 "시장의 흐름에 따라 가격 변수가 움직이도록 보고 있는 것이 정책당국으로서의 바른 태도"라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11일 삼성증권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환율은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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