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회장(왼쪽), 이명희 신세계 회장](https://thumb.mt.co.kr/06/2009/05/2009051308542605205_1.jpg/dims/optimize/)
롯데와 신세계의 주가 반등 폭에 희비가 엇갈리면서 폭락 당시 자사주를 대거 매입했던 신격호 롯데 회장은 100%를 넘는 평가수익률로 '대박'을 터트린 반면,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자사주 투자 성적표는 크게 부진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 27일 11만500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뒤 130% 반등했다.
신세계는 2007년 말 77만원까지 치솟았고 삼성전자를 추월하며 주목받았지만 지난해 10월 반 토막인 35만원까지 추락했다. 지난 10월 폭락장 당시에 비해 종합주가지수는 50% 이상 반등했지만 신세계 주가는 42% 반등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폭락장 이전에도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해왔다. 2007년 7월3일부터 8월3일까지 997억원을 들여 16만1353주를 매입했다. 당시 평균 매입단가는 61만8000원. 또 지난해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5만6500주를 주당 49만6000원, 총 28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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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주가가 10월 폭락장 이후 상대적으로 크게 반등한 이유는 그간 낙폭이 컸고 고환율 효과에 힘입어 백화점 부문이 선방했기 때문인 것으로 증권업계는 풀이했다. 롯데쇼핑은 2006년 2월 상장 이후 대부분 기간 동안 공모가 40만원를 밑돌았고 지난 10월 폭락장 때 3분의1 수준인 11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이마트의 성장세가 기존점 기준으로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고 기대가 컸던 중국 사업 부문도 진척이 빠르지 않아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