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의 공로를 치하해 관계자들에게 산업훈·포장이 수여되는 뜻 깊은 자리지만 지난 하반기부터 엄습한 극심한 자동차산업 침체에 분위기가 흥겨울 수만은 없었다.
유동성 위기를 맞은 GM대우의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과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 (5,300원 ▼10 -0.19%)의 박영태 법정관리인도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하지만 희망의 메시지도 곳곳에서 읽혔다. 이날 최고 포상인 은탑 산업훈장을 받은 정의선 기아차 (126,300원 ▲700 +0.56%) 사장은 말수가 적었던 평소와 달리 이례적으로 기자들 앞에 서서 "하반기 경기 전망은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올해도 (지난해 수준인) 140만대는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242,000원 ▲1,000 +0.41%) 사장도 "모듈제품이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활발한 공급 상담을 벌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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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불투명한 전망에 극도로 침체됐던 지난해 말 '자동차산업인 송년행사' 때와 달리 조금씩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도 같다”고 전했다.
'녹색 미래를 자동차산업이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행사장 벽에 지난해 송년행사 때부터 걸렸던 경제위기 극복 내용을 담은 현수막 옆으로 이같은 대형 현수막이 하나 더 걸렸다.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때, 노·사·관·정 등 모든 자동차산업 관계자들이 승부를 걸어야 할 시기임을 보여주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