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속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8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원화가 지나치게 강세로 흐를 경우 그동안 지수를 끌어올리는 장본인이었던 외국인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유념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291억원 순매도를 나타낸 이후 8거래일 만이다.
특히 금융, 증권, 기계, 화학을 중심으로 순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장 초반 순매수를 유지했던 전기전자업종도 13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해서 외국인이 이탈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완화될 것인지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최근 원/달러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설명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242.6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문광 현대증권 (7,370원 ▲10 +0.1%) 투자분석부장은 “예상보다 원화 절상 속도가 너무 빨랐다”며 “1200원선에서 정부가 어떤 대응을 펼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화가 지나치게 강세로 갈 경우 외국인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1400선까지 끌어올린 동인이 외국인인데, 외국인이 이탈하게 되면 지수 상승이 압박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개인이 1232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전날보다 11.65포인트(0.82%) 하락한 1403.51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