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우즈베키스탄으로 '돌격' 앞으로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5.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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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우즈벡 본부 신설 및 노선 확장..(주)한진도 곧 법인설립

한진그룹이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역을 중앙아시아의 물류허브 도시로 바꾸기 위한 이른바 '나보이 프로젝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지역본부를 새로 만든데 이어 화물 노선도 늘리기로 했다. 물류 계열사인 ㈜한진 (19,450원 ▲50 +0.26%)도 현지 운송업체와의 합자법인 설립을 오는 6~7월경에 할 예정이다.



12일 관련업계와 한진그룹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7일 강규원 중국지역본부장(상무)을 새로 신설된 우즈베키스탄 지역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지역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여객지점 이승범 지점장(상무)을 신임 중국지역본부장으로 신임 서울여객지점장으로는 이형근 부지점장(상무보)을 승진시켰다. 지역본부 신설과 함께 대한항공은 화물 노선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8월 인천-나보이-밀라노 노선에 주 3회(수, 금, 일요일) 정기 화물노선을 개설한 데 이어 오는 27일부터 인천-나보이-브뤼셀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물류 전문 그룹으로서의 한진그룹의 전문성과 주력사인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화물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 사 나보이 공항 개발에 한진그룹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노선 신설로 나보이 공항은 대한항공 화물기 운항편수를 기준으로 인천, 상하이에 이어 3대 공항으로 올라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여객 부문에선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타슈켄트 노선(여객)에 주 3회(화, 금, 토요일) 운항하고 있다.



한진도 이달 말부터 총 100여대를 이용해 중앙아시아 지역의 트럭킹(Trucking, 대형 트럭을 이용한 육상운송) 노선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 5일 현지 육상운송업체인 '센트럴 아시아 트랜스’와 합자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는 6~7월경 법인 설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이 합자법인을 통해 나보이 공항을 중심으로 인근 중앙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유럽, 동아시아, 중동 지역을 연결하는 복합 물류 운송을 맡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국-우즈베키스탄의 경제협력은 한진그룹의 나보이 공항 물류허브 구축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한 조양호 회장의 역할을 언급했다"면서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의 물류 중심 국가 건설을 위해 나보이 경제자유지역 개발 사업에 얼마나 역점을 두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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