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 1500억규모 BW발행 추진

더벨 이도현 기자 2009.05.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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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목적 발행 검토

이 기사는 05월12일(08:5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웅진홀딩스 (938원 ▼8 -0.85%)가 회사채를 발행한 지 한달 만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과 자본확충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는 1500억원규모의 BW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약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웅진홀딩스는 지난 2월17일 500억원, 4월10일 1200억원 등 올 들어 1700억원어치의 공모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채 발행 한달 만에 BW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BW 발행목적에 대해 "최근 그룹차원의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재무 레버리지가 높아졌다"며 "BW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동시에 자본확충을 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웅진그룹의 사업영역 확대경향을 고려한다면 추가적인 자금소요는 충분히 있는 상태"라며 "자금조달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조달자금은 재무제표에 부채로 잡히지만 BW는 워런트가 행사되면 자본으로 확충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 재무구조 개선이 웅진그룹의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 BW 발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웅진홀딩스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BW 발행을 하나의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신정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11일 웅진홀딩스의 BW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웅진코웨이 (64,000원 ▼5,400 -7.78%)와 웅진씽그빅은 그룹 내에서 우수한 영업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극동건설의 사업위험 제고가 그룹 전반의 사업안정성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극동건설 매출 성장의 주된 원동력은 민간 건축부문(잔량 비준 53%)이다. 하지만 분양침체 지속으로 인해 대구 남산동(도급액 1176억원), 울산 신정동(782억원) 등에서 저조한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신정평가는 "이로 인해 공사미수금이 증가하고 우발채무가 현실화하는 등 회사의 사업위험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2008년말 기준 웅진홀딩스의 순차입금은 660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84억원 증가했다. 그 결과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03.0%, 46.5%로 상승했다.



한기평은 "웅진그룹이 소비재위주에서 벗어나 건설업, 소재산업, 에너지 부문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투자자금 대부분을 외부에서 차입함에 따라 그룹 전체의 재무적 부담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신정평가도"웅진그룹이 차입금을 활용해 극동건설·웅진케미칼 (19,950원 ▲50 +0.2%)·웅진폴리실리콘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웅진홀딩스 또는 웅진그룹의 차입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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