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12일(08:5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웅진홀딩스 (938원 ▼8 -0.85%)가 회사채를 발행한 지 한달 만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과 자본확충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웅진홀딩스는 지난 2월17일 500억원, 4월10일 1200억원 등 올 들어 1700억원어치의 공모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채 발행 한달 만에 BW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웅진그룹의 사업영역 확대경향을 고려한다면 추가적인 자금소요는 충분히 있는 상태"라며 "자금조달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조달자금은 재무제표에 부채로 잡히지만 BW는 워런트가 행사되면 자본으로 확충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 재무구조 개선이 웅진그룹의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 BW 발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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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웅진홀딩스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BW 발행을 하나의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신정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11일 웅진홀딩스의 BW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웅진코웨이 (64,000원 ▼5,400 -7.78%)와 웅진씽그빅은 그룹 내에서 우수한 영업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극동건설의 사업위험 제고가 그룹 전반의 사업안정성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극동건설 매출 성장의 주된 원동력은 민간 건축부문(잔량 비준 53%)이다. 하지만 분양침체 지속으로 인해 대구 남산동(도급액 1176억원), 울산 신정동(782억원) 등에서 저조한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신정평가는 "이로 인해 공사미수금이 증가하고 우발채무가 현실화하는 등 회사의 사업위험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2008년말 기준 웅진홀딩스의 순차입금은 660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84억원 증가했다. 그 결과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03.0%, 46.5%로 상승했다.
한기평은 "웅진그룹이 소비재위주에서 벗어나 건설업, 소재산업, 에너지 부문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투자자금 대부분을 외부에서 차입함에 따라 그룹 전체의 재무적 부담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신정평가도"웅진그룹이 차입금을 활용해 극동건설·웅진케미칼 (19,950원 ▲50 +0.2%)·웅진폴리실리콘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웅진홀딩스 또는 웅진그룹의 차입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