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믿고 엔씨소프트 '32만원' 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05.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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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증권사 컨센서스 21.3만원...외국계도 목표가 잇단 상향

엔씨소프트의 깜짝실적 발표에 국내외 증권사들이 대부분 목표가 상향에 나섰다. 일부 증권사는 전날 종가의 2배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투자의견 중립을 고수하는 증권사도 이번 깜짝실적에는 꼼짝없이 목표가를 올려야 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2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보고서를 낸 곳은 14개사로 동부증권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가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외국계 3곳도 '매수'의견에는 인색했지만 목표가는 117%까지 올렸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 (209,000원 ▲10,000 +5.03%)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21만3000원으로 새로 형성됐다. 이는 전날종가대비 37%의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목표가 최저치는 12만5000원, 최고치는 32만원이다.

목표가 최고치를 제시한 대우증권은 "엔씨소프트는 최고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이라며 2010년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를 90.4% 상향하고 목표가를 기존 18만원에서 32만원으로 대폭 올려놨다. 이는 전날 종가대비 105%의 상승여력을 기대한 수치이다.



하이투자증권도 "아이온의 관련 비용과 이익구조를 처음 확인하게 된 1분기 실적을 통해 폭발적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예상된다는 점을 실증하게 됐다"며 "현시점은 기회요인이 리스크요인을 압도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목표가는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각각 25만원, 24만원으로 올렸고, 하나대투ㆍ한국투자ㆍ동양종금ㆍKB투자증권은 22만원대로 올려놨다. 삼성증권이 컨센서스 수준인 21만5000원으로,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21만원, 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밖에 굿모닝신한증권과 씨티그룹이 19만3000원, 18만원을 제시했다. 동부증권은 홀로 기존 목표주가 18만5000원을 유지했다.

'중립'의견을 고수한 UBS와 SK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전날 종가 수준인 16만원으로,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제시한 크레디트스위스(CS)는 전날 종가보다 낮은 수준인 12만5000원으로 올렸다.
아이온 믿고 엔씨소프트 '32만원' 콜


CS는 "엔씨소프트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우 좋지만 '고평가'를 정당화하기엔 충분치 않다"며 "향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중국 시장에서 아이온의 성과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1 분기 실적호조 및 중국시장에서의 기대를 뛰어넘는 아이온의 성공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시장 외에 일본, 북미, 유럽에서도 아이온이 기대이상의 성공을 거둔다면 밸류에이션 및 투자의견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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