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환율, 1250원대까지 급등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5.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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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환율이 급등하며 1250원대까지 올라섰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전일 종가(1231.5원) 보다 25원 오른 125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0.95원임을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종가(1237.9원) 보다 19.5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금융권의 증자발표에 따른 물량부담도 지수를 압박했다.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55.88포인트(1.82%) 하락한 8418.77로, S&P500 지수는 19.99포인트(2.15%) 떨어진 909.24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하락 및 역외환율 급등에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시장 과열에 대한 부담 속에 미 증시 조정 및 글로벌 달러 반등에 원/달러 환율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은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는 것"이라는 발언이 당국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는데다 국내증시 조정폭이 예상보다 작을 수도 있어 환율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결정될 예정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에서 예상하는대로 동결 결정이 내려진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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