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환율하락 괜찮아..하반기 1100원 예상"

김보형 기자 2009.05.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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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83,000원 ▲2,000 +0.71%)는 11일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 "올해초 경영계획을 잡을 때 환율을 1100원~1200원선으로 예측한만큼 1200원대 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기에는 고환율이 곧바로 해외 시장 판매 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무조건 환율이 높다고 매출과 수익이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하반기 환율을 1100원으로 예상해왔기 때문에 현대 기아차는 이에 맞춰 준비해왔다.

다만 환율이 하락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펼쳐오던 해외마케팅 비용이 축소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정태환 현대차 부사장은 지난달 23일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환율효과를 최대한 이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과감한 마케팅을 펼쳐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 하락이 현대기아차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은 사실상 저환율이 시작된 2분기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현재 생산되는 모델들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900원 선까지 하락해도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용대인 한화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환율 하락이 현대차 쇼크로 볼 수는 없다"면서 "환율 하락으로 인한 해외마케팅 비용 지출 축소 우려도 이미 현대기아차가 내부적으로 환율 하락을 예상해 지난 4분기와 올 1분기 해외마케팅 비용을 많이 지출했기 때문에 별다른 악영향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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