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태양광 핵심소재 사업 '탄력'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5.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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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모듈 핵심소재 EVA시트 국산화

한화L&C의 태양광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화 (29,650원 ▲250 +0.85%)L&C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태양광 산업의 핵심소재인 'EVA 시트(태양전지 밀봉 장시간 보호)'의 국산화에 성공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EVA 시트는 태양광 모듈의 셀을 직접 보호해주는 기능을 가진 고부가 제품으로, 최소 20년 이상의 내구성을 보장해야만 하는 필수 소재이다. 그 동안 전 세계 상위 5개사가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해왔다. 특히 일본 '미쓰이'와 '브릿지스톤'사가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도 미쓰이가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L&C는 2007년 초 차세대 사업으로 태양광 소재 사업을 선정한 뒤 EVA 시트 국산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티유브이(TUV) 국제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략 시장인 일본과 중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모듈업체와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한 프리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L&C는 현재 연간 3000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확대를 통해 2011년까지 연간 생산능력 1만2000톤,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 개발 완료가 예상되는 태양광모듈용 백시트와도 판매를 연계해 태양광 소재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EVA 시트와 마찬가지로 백시트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화L&C 관계자는 "EVA 시트 생산과 관련해 30년 이상 축적된 카렌더링 공법에 대한 기술적 노하우는 물론 생산 설비 및 전문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그룹 계열사인 한화석유화학 (23,250원 ▼600 -2.52%)로부터 주원료인 EVA 수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서는 내년부터 전 세계 태양광 산업은 매년 30% 이상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2011년까지 글로벌 EVA 시트 전문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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