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아이온의 힘…1Q '고공행진'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9.05.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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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Q보다 순이익 5배↑...'아이온' 석달만에 426억 매출

엔씨소프트 (220,500원 ▲11,500 +5.50%)가 지난해말 발표한 신작 게임 '아이온'의 성공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결산 결과(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28%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1334억원으로 5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35억원으로 311% 늘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4%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1%와 422% 증가했다.



국내 본사 기준으로는 매출액 1031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고성장이다. 1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본사기준)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분기대비 140% 증가한 307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31% 늘어난 매출액은 892억원으로 예상됐었다.



고성장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아이온' 때문이다. 상용화 시작과 동시에 각종 게임관련 기록들을 갈아치웠던 이 게임은 출시된 지 3개월만에 매출 426억원을 기록하며, 그간 엔씨소프트의 간판 게임이었던 '리니지2'의 매출을 능가해 버렸다.

게임별 매출은 아이온 426억원(34%), 리니지2 411억원(33%), 리니지 294억원(23%), 시티오브히어로/빌런 68억원, 길드워 43억원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전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도 감소해 전체 영업비용이 소폭 증가하면서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출에서는 국내매출 비중이 높아졌다. 중국 등에서의 아이온 로열티 수입이 아직 회계적으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892억원, 북미 108억원, 유럽 40억원, 일본 181억원, 대만 39억원, 로열티 74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호조에 따라 일본 비중이 증가한 반면, 길드워 확장팩 미출시에 따른 매출 감소로 북미와 유럽의 비중이 감소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온이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잠식 없이 신규 성장동력으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중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일본, 대만, 북미와 유럽에서도 성공적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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