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공모주 쏟아진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5.11 07:29
글자크기

중국원양자원 등 4곳 매일 청약 이어져

수조원대의 뭉칫돈이 몰리며 공모주 투자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이번 주 4개 기업의 청약이 매일 이어진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1~12일 태양광발전 설비업체인 서울마린과 선박방향타 제조업체 해덕선기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청약을 받는다.

증시상승세 속에 기관들 대상의 수요예측 결과가 좋게 나오면서 공모가격도 당초 회사가 희망했던 범위의 상단에서 결정됐다.



서울마린과 해덕선기의 공모가는 각각 1만원과 8500원으로 정해졌다.

13~14일에는 코스피 상장 예정인 중국 원양어업회사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가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3100원으로 희망 공모가 상단인 2900원을 넘어섰다. 최근 중국식품포장 등 중국 기업 공모주의 대박 행진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3월27일 공모가 1500원에 상장한 중국식품포장의 주가는 현재 7730원으로 415% 상승했다.



14~15일에는 광대역통합망 장비업체 뉴그리드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다. 공모 희망가는 2800~3200원이다.

증시 데뷔를 앞둔 이들 종목의 장외 시장 몸값은 이미 공모가를 넘어섰다. 지난주 말 장외시장에서 서울마린은 1만6900원, 해덕선기는 1만4400원을 기록했다. 뉴그리드테크놀로지는 6250원에 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경기 회복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공모주 투자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7일 STX엔파코의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 357.57대 1을 기록하며 1조691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같은 날 이뤄진 한국정밀기계 청약에도 252.4대 1의 경쟁률 속에 개인 뭉칫돈 9995억원이 들어왔다. 지난 4월 이후 12개 기업의 공모에 8조4186억원의 시중 자금이 쏠린 셈이다.

공모주 투자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새내기주들의 수익률도 양호하다.



지난달 신규 상장한 네프로아이티 주가는 1만4500원으로 공모가(4500원) 보다 222% 올랐다. 코오롱생명과학과 뷰웍스의 수익률은 각각 195%, 102%에 달한다.

한편 지난달 실시한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1394대 1을 기록했던 흥국은 오는 12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