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공장 파업에 '골치'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5.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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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탄압 중단"...사측 "일부만 참여, 라인 정상 가동"

현대자동차 (283,000원 ▲2,000 +0.71%) 인도공장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 일부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7일 민주노총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공장 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노조 인정과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관계자는 "현대차 인도노조는 2007년 7월 설립돼 신고필증을 교부받은 합법 노조지만 현지 사측이 '노사협의회'란 조직과만 임금협상 등을 벌이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에는 현대차 공장이 있는 인도 타밀나주 노동청 사무실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노동자 900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측은 "현재까지 노조활동을 이유로 65명이 해고당하고 34명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며 "노조탄압을 중단하지 않으면 OECD 다국적기업가이드라인 위반 제소등 국제기구에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하지만 파업 참가규모는 주장이 엇갈린다. 민주노총은 "전체 정규직 1500명의 80%에 달하는 1200명의 노동자와 전체 비정규직연수생 50% 가량이 이번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300~400명 정도가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또 "기존 '노사협의회'가 대다수 직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어 이를 교섭창구로 했을 뿐"이라며 "현재 생산라인은 정상가동 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인도 남부 첸나이에 각각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1·2공장을 두고 있다. 6000명 정도의 생산직 직원이 '베르나', '상트로'(비스토), '겟츠'(클릭), '쏘나타', 'i10', 'i20' 등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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