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식형펀드 자금이 이탈되면서 투신권의 매도 공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모펀드와 연기금의 매물 비중이 컸던 반면, 1400대 이상에서 공모펀드도 환매가 두드러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코스피가 7개월만에 1400선을 돌파하는 등 금융지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신권은 이에 동참하지 못하고 주식을 팔아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투신권은 이달 들어 3거래일 동안에만 1조 5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올 들어 5월 4일 기준으로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894억원 순유출됐지만,
총 주식형펀드의 10분의 1에 불과한 사모펀드의 환매규모는 3753억원으로 압도적이었습니다. /
문제는 개인투자자의 차익실현성 환매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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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정 /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
2006년 이후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원본 유입 지수대를 살펴보면 일단 1800~ 2000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1300~1400사이에 자금이 가장 크게 유입됐습니다. /
지수가 상승세를 탈수록, 환매 금액이 저가매수성 유입을 앞지르는 경향이 강합니다.
올 들어 수익률 회복이 가장 빨랐던 중소형주 펀드들도 이를 여실히 증명합니다.
골이 깊은 만큼 산이 높았지만 다시 물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더 컸던 걸로 보입니다. /
SC제일은행 지점 과장:
투자는 항상 시간이랑 같이 움직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거 환매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실물경제가 더블딥을 거치지 않고 회복할 것이란 확신이 생기면 주식형펀드 환매는 줄어들 것이지만, 그때까지 환매 행렬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TN 권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