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외환은행이 지난해 금융위기로 매각이 무산되며 후유증을 겪었던 만큼 강력한 매수처로 산은이 등장한 것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산업은행이 민영화 이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중은행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시장에서는 외환은행을 M&A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했다.
그는 또 "외환은행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해 펀더멘털을 믿고 매수하기는 부담스럽다"며 "다만 국내 은행 지주사들이 현재 PBR(주가순자산배율) 0.9배 내외에서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낮은 PBR 수준, 매수자의 등장 등은 매력적인 투자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구경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은의 외환은행 인수는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고 현재 주가 수준도 상대적으로 싸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며 "다만 M&A는 상당 시간이 걸리고 변수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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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위기 영향으로 HSBC가 인수를 철회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던 점과 여전히 금융사들이 몸집을 불리기 쉽지 않은 안팎의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M&A 이슈가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변수가 많다"며 "금융불안이 여전하고 실적도 부진한 상황에서 인수 기대감으로 부풀었던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