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KKR에 18억불 매각 합의

원종태 기자 2009.05.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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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인베브(Euronext: ABI)와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는 7일 AB인베브가 오비맥주를 KKR에 매각하기로 합의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베브측은 매각금액이 미화 18억 달러 (현재 현물환율 1272.6원 기준 약 2조3000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인베브측은 "AB인베브는 KKR에 한국시장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유지해 온 버드와이저, 버드아이스, 호가든 등의 브랜드 유통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계약이 '언아웃 (earn-out)' 방식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오비맥주와의 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베브측은 아울러 AB인베브가 사전에 약정된 조건에 따라 거래가 완료된 이후 5년 내에 오비맥주를 재 인수할 권리를 가지나 의무사항은 아니라고 밝혔다.



인베브측은 또 "오비맥주의 매각은 AB인베브의 지속적인 디레버리지 (차입축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 11월 인베브의 앤호이저부시 (Anheuser-Busch) 인수로 인해 발생한 부채 상환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B인베브의 최고경영자(CEO) 카를로스 브리토 (Carlos Brito)는 발표 자료에서 “이번 거래는 주주 가치를 제고 할 뿐 아니라 향후 지속적인 유통 계약을 통해 상호 이득이 되는 관계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오비맥주의 비즈니스와 경영진, 직원들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KKR이 신뢰할 수 있는 주주며 파트너로서 오비맥주의 장기적인 성장과 한국 맥주시장의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셉 배 (Joseph Y. Bae) KKR 아시아 대표는 “한국에 첫 투자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파트너로서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오비맥주, 직원, 한국 맥주 시장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비맥주는 견고한 사업기반, 강력한 경영진, 매력적인 성장전망 등 기대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고 평가했다.


인베브측은 또 "이번 거래의 완료는 한국 법상의 관계당국 승인 및 기타 선결 조건이 충족된 후 2009년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며 양사는 오비맥주 매각에 대해 구속력 있는 매각계약을 체결했으며 KKR은 이번 인수와 관련된 자금 조달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B인베브측은 또 "이번 매각이 경상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약 5억 달러 규모의 비경상이익 매각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매각 차익은 매각 완료 시점의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AB인베브는 이번 딜의 매각 주간사로 JP모간 (JP Morgan), 도이치은행 (Deutsche Bank), 라자드 (Lazard)를, 법률 자문자로 김앤장 및 설리번 앤 크롬웰 (Sullivan & Cromwell)을 선정했다. KKR의 투자자문은 골드만삭스 그룹 (Goldman Sachs Group Inc.), HSBC 그룹, 노무라 홀딩스 (Nomura Holdings Inc.), ING 그룹이 담당했으며 법률 자문은 태평양 및 심슨 태처 & 바틀렛 (Simpson Thacher & Bartlett LLP)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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