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비정규직 고용보장·정규직화 잇따라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5.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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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68명 고용보장 및 부품사 등 연이어 정규직 전환

국내 자동차업계에 비정규직 직원들의 고용보장과 정규직 전환이 잇따르고 있다.

고용불안에 대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공동대응이 확산되는데다 최근 소폭이나마 자동차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금속노조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81,000원 ▲3,500 +1.26%) 노사는 최근 울산 2·3공장의 '아반떼' 공동생산에 따라 해고 위험에 처한 비정규직 68명에 대한 고용과 임금 보장에 합의했다.



68명 중 3명은 지원부서로 배치됐고 65명은 공장 내 새 일자리가 생길 때까지 임금과 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현대차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량감소를 이유로 비정규직들의 휴업과 조기퇴근 등을 진행해왔다. 이번 고용 보장 사례를 분기점으로 아산, 전주 공장 등 다른 사업장의 비정규직 고용보장 문제도 변화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타타대우상용차는 오는 8일부로 비정규직 320명 중에 4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경주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인지컨트롤스도 지난 4월부터 비정규직 1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또 다른 경주지역 자동차 부품사 다스와 디에스시 등도 비정규직의 10%를 정규직화하기로 노사가 합의하고 전환시점을 논의 중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고용위협에 정규직들이 함께 투쟁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며 "경제위기의 고통분담이 노동자에게만 전담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다행히 국내 자동차산업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는 점도 경영진들의 고용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내수는 지난 3월보다 1.1% 줄었다. 다만 생산과 수출은 3월보다 2.9%, 4.9%가 각각 늘었다. 업계는 이달에 자동차 세제지원이 시행 되는데다 계절적 요인 등이 겹쳐 판매가 더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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