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신, '부동산 투자금융회사'로 변신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5.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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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관리시스템 'PCF 마스터' 출시, 직접투자ㆍ자산관리도 진출

한토신, '부동산 투자금융회사'로 변신


민영화의 길로 접어든 한국토지신탁이 부동산 투자금융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부동산개발시장에 전문 개발사업관리시스템을 내놓는가 하면 기존 신탁사업 외에 부동산 직접투자사업과 자산관리까지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한국토지신탁(사장 이우정)은 종합개발사업관리서비스 상품인 PCF(PM-CM-FM) 마스터(Master)를 개발해 공공기관, 금융기관, 시행사 등을 대상으로 8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상품은 한국토지신탁이 개발신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전문성에 사업관리(PM, Project Management), 건설관리(CM, Construction Management), 자금관리(FM, Financial Management) 역량을 통합한 것이다. 한토신 관계자는 "건설사 부도로 많은 사업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상화 수요가 늘고 있고, 추진예정 사업도 전문관리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착안해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실사업장의 경우 한토신이 개발사업 통합관리를 통해 사업장을 정상화시키게 된다. 추진예정사업장은 통합관리를 통해 금융기관에는 PF대출 회수, 시공사에는 적기준공, 시행사에는 사업이익 극대화 등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상품은 자금관리, 투자개발, 해외개발, 재개발재건축, 도시개발, 관리형토지신탁 등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한토신은 재개발재건축사업장의 경우 한토신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로서 초기자금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면서 사업조정자 역할을 수행, 재개발재건축사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우정 사장은 "한토신은 토지공사 보유지분을 아이스텀앤트러스트가 인수하면서 사실상 민영화됐다"며 "새 성장동력으로 PCF 마스터를 개발했으며 특히 도시정비사업에서 투명성 제고, 비용 절감 등 사회적 기여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토신은 PCF 마스터를 아파트, 오피스 등에 우선 적용한 뒤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공모형 PF개발사업과 복합개발사업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재개발재건축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100~200가구 규모의 수도권 소규모 재건축사업에 PCF 마스터를 적용하고, 내년부터 수주를 확대해 나기기로 했다. 궁극적으로는 독자 사업시행모델을 만들어 여기에 맞는 사업을 수주하고 도시정비사업전용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이 사장은 "자본시장법 시행에 맞춰 사업비전을 '부동산 투자금융회사'로 정했으며 신탁사업 외에 자기자본을 활용한 부동산관련 직접투자사업을 신규 개척하고, 시장이 커지고 있는 리츠(REITs)등 자산관리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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