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의 초기화면에 배치돼 있는 쇼핑 섹션.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166,300원 ▲6,400 +4.00%)은 지난해 전자상거래 사업으로만 843억77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일반적으로 이용자가 포털을 거쳐 쇼핑몰로 넘어갈 경우, 쇼핑몰 업체는 물품 구매 금액의 2% 정도를 포털에 수수료로 건넨다. 일종의 '통행료'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NHN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1년만에 300여억원(2007년 547억3600만원) 가까이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6.24%에서 지난해 6.98%로 증가했다.
이 같은 상품성을 감안해 NHN은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쇼핑 아이템 비중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초 초기화면을 개편하면서 기존 9개까지 노출되던 쇼핑 아이템을 12개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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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야후코리아 등 다른 포털 사이트들도 초기화면에 쇼핑 아이템을 전진 배치하는 등 쇼핑몰 중계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구글은 지난해 쇼핑몰 중계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물론 반발도 있다. 자신들의 수익을 고스란히 넘겨야 하는 쇼핑몰 업체들이다. 쇼핑몰 업체들은 포털들이 수수료를 과도하게 요구한다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털 업체를 통해 유입되는 이용자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쇼핑몰 업체로서는 어쩔 수 없이 포털 업체들과 중계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사용자들의 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웹사이트 분석기관 랭키닷컴은 지난 4월 온라인 쇼핑몰 방문자가 총 246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