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7일 올 1분기 16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는 1, 2차 건설사 및 조선사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조선 관련한 충당금 규모는 2100억원이며, 해운업 구조조정에서도 131억원의 충당금이 적립됐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했고, 주식시장 침체 및 금융상품 판매감소로 수수료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2%, 5.3%였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를 기록했다. 은행부문 연체비율은 1.27%였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순 영업수익 1조3458억원, 당기순이익 167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건설 등 출자 전환주식 관련 매각이익(1600억원) 영향이 컸으나, 이를 제외해도 4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는 평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우리은행 관계자는 "CD금리 급락에 따른 NIM 하락, 건설·조선·해운업 등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추가적립 등 영업환경이 매우 불리했다"며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지원, 예대비율 개선,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등 내실위주의 영업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흑자전환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103억원과 4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우리투자증권 (13,060원 ▲120 +0.93%)이 675억원을 흑자를 올리는 등 전반적인 계열사 실적도 비교적 양호했다는 평이다. 은행부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2.8%를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영업수익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자산건전성 강화 및 수익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중소기업지원 활성화, 기업구조조정 선도 등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금융 본연의 역할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