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호실적 효과' 급등, 시총 2위 복귀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05.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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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5% 가량 급등...국내외 증권사 호평 '봇물

풍력 대장주 태웅 (15,160원 ▼30 -0.20%)이 지난 1분기 시장 컨센서스 이상의 호실적을 거두면서 7일 개장과 함께 5%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태웅은 전날 대비 4600원(4.95%) 오른 9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도 1조6212억원까지 치솟아 서울반도체(1조6159억원)을 밀어내고 {셀트리온에 이어 코스닥 2위 자리에 복귀했다.

태웅은 전날 1분기 영업이익이 294억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4% 증가했다고 밝혔었다. 매출액도 73.3% 증가한 187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이익면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 수 성장에 성공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자 보고서에서 "태웅이 안정적 실적과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둔화와 계절적 비수기에도 영업익이 급증한 것은 풍력부문의 높은 성장세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덕"이라며 "최근 풍력 관련 수주 취소 및 동종업체들의 재무 리스크 확대에도 불구하고 태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계인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 모간스탠리도 일제히 태웅의 실적을 높이 평가하고 나섰다.


CS는 이날 "태웅이 지난 1분기 경기침체와 업황 불황 속에서도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며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의 경우 기존의 6만6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CS는 내년 수요 회복 등의 전망에 따라 태웅의 올해와 내년 이익 추정치를 각각 2.4%와 6.2%씩 올리기도 했다.



JP모간 역시 이날자 보고서를 통해 "태웅이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 성장했다"며 "태웅의 주가가 마진 압박과 밸류에이션 문제로 인해 시장과 경쟁사들에 비해 지지부진해 왔지만 마진과 수주 전망이 더 확실해 지면 몇 달 안에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간스탠리도 전날 "태웅이 1분기 실적을 통해 다시 한번 저력을 확인시켜 줬다"며 한국 풍력 에너지 산업에서 최우선 선호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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