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폭스바겐 합병 결정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5.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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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브랜드 생산 새 지주회사 탄생… 시총 59억弗 예상

독일의 유명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쉐와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합병한다.

양사는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성명을 통해 "포르쉐와 폭스바겐은 10개 브랜드를 생산하는 통합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인수합병(M&A)에 따라 탄생할 새 회사의 시가총액 규모는 45억유로(59억달러)에 육박한다.



또 새로운 회사가 생산하게 될 브랜드는 모두 10개다.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부가티, 세아트, 람보르기니, 스카니아, 스코다, 폭스바겐 C 등 폭스바겐의 9개 브랜드와 포르쉐 브랜드는 새 지주회사에서도 독립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2005년부터 폭스바겐의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한 포르쉐는 현재 지분 51%를 확보한 상태다. 당초 포르쉐는 지분을 7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번 발표에 따라 양사 통합 작업에 매진할 전망이다.



포르쉐와 폭스바겐을 통합하는 새로운 지주회사의 탄생으로 포르쉐 경영감독위원회의 볼프강 포르쉐 의장과 폭스바겐 경영감독위의 페르디난트 피흐 회장 사이의 최근 갈등도 봉합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포르쉐 의장은 폭스바겐에 대한 지분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에 적극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불어난 대규모 부채로 피흐 회장과 마찰을 빚어왔다.

하지만, 폭스바겐 지분을 보유한 주정부를 설득하는 작업은 여전히 숙제다.
독일의 니더 작센 주정부는 폭스바겐의 지분을 20%가량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합병안에 대한 거부권도 갖고 있다. 현재 니더 작센 주정부는 향후 4주간 양사 합병에 대한 세부안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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