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민영화 전 시중銀 인수하겠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5.0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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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통해 취약한 수신기반 확보"… 외환銀 등 유력 거론

산업은행이 외환은행 (0원 %) 등 시중은행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민영화에 앞서 수신 기반을 갖춘 경쟁력 있는 시중은행을 인수하겠다는 복안이다.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6일 "올해 산은 지주사와 정책금융공사로 분리될 예정이고, 정부가 향후 5년 내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만큼 민영화 이전에 타은행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신 기반의 상업은행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를 고려하고 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출범할) 산은지주사 계열사 중 빠지는 것이 있다면 지점을 갖춘 리테일 은행"이라며 "민영화 준비는 내부 경영효율화를 통해 수신기능을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기업금융에 주력해왔던 산은이 민영화에 발맞춰 시중은행 인수할수 있다는 전망을 꾸준히 내놨다. 매물로는 업무영역이 겹치지 않는 외환은행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다. 본사가 어려움에 처한 한국씨티은행이나 기업은행 등도 후보로 오르내렸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산은법 개정으로 산은이 기존 업무 오에 개인요구불예금, 가계대출 등 일반은행 업무를 추가적으로 영유할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점포가 50여개 밖에 되지 않아 일반은행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굉장히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산은의 M&A 추진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또 "국내 리테일 부문에서는 시중은행과 경쟁하지 않겠다"며 "이미 레드오션이 된 국내 리테일 부문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부족한 부분에 진출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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