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재판장 고영한 수석부장판사)는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쌍용차의 재무 상태와 채무 상황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실사 결과가 담긴 '기업가치 보고서'를 제출받았다고 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차는 자산이 부채보다 4336억원 더 많았으며 쌍용차가 유지될 경우 미래 수익을 따진 '계속기업가치'는 1조3276억원으로 청산가치(9386억원)보다 더 컸다.
법원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수용해 쌍용차가 유지되는 쪽이 더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채권단의 자금 지원 여부와 노조와 사측 간 구조조정안 합의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쌍용차의 회생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또 회생계획 이행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법원이 직권으로 파산선고를 내릴 수도 있다.
한편 법원은 지난 2월 6일 쌍용차가 낸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받아들이고 박영태 쌍용차 상무와 이유일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한 뒤 삼일회계법인을 조사위원으로 선정해 3개월간 쌍용차에 대한 실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