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소를 방문한 고객이 차량을 시승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
지난 1일부터 이어진 황금연휴가 끝나고 사실상 첫 영업일인 6일 찾은 논현동 기아자동차 강남영동지점.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차를 고르기 위해 매장을 직접 찾은 고객들이 꽤 눈에 띄었다. 지점 영업직원들은 이들을 직접 안내하거나 아침부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문의 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서민호 기아차 영동지점 과장은 "4일이 첫 영업일이긴 했지만 근로자의 날과 주말 등이 겹쳐 실제로는 오늘이 영업 첫날"이라면서 "금융기관이 쉬는 관계로 연휴동안 정식 계약 건수는 적었지만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되는 고객들은 꽤 된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모현동 기아차 영동지점 업무과장도 "통상 한 달 목표치의 7% 정도를 매일 목표량으로 설정하고 뛰고 있는데 최근 몇몇 지점은 15% 가까이 달성하는 경우도 있다"며 "올 초 5%도 힘들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진 것만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재고 물량도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현재 '포르테'를 계약하면 차량 인도까지 2~3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 올해 내수 판매량 1위들 달리고 있는 '모닝'은 길게는 1달 가까이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특히 작년 생산 분에 한해 최대 200만 원 이상 깎아줬던 '모하비'는 현재 재고가 없어 할인도 중단됐다.
그러나 9년 이상 차량을 보유해야만 혜택을 주는 현재의 규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었다. '모하비' 를 보러 왔다는 한 남성 고객은 "9년 이상 된 차량이 있었는데 고장이 잦아서 작년 말에 차를 팔았다"면서 "아직도 일부 차량은 재고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차종들을 사는 고객에게도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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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부의 세제지원의 '약발'이 언제까지 갈 지 여부에 대한 의문도 많았다. 강남의 한 완성차 영업지점 관계자는 "이미 4월부터 사전계약 고객에게 2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주면서 잠재 고객들은 이미 차량 구매를 마친 상태"라며 "5월 판매량은 분명 늘어나겠지만 노후차 지원 하나로 7~8월까지 갈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