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 공동생산 시작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5.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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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이동 합의 현실화...연간 9만대 수출증가 기대

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 공동생산 시작


현대자동차 (283,000원 ▲2,000 +0.71%) 울산공장에서 마침내 공장간 물량이동이 현실화됐다. 노사가 울산 3공장의 '아반떼' 물량을 2공장으로 일부 이전하기로 합의한지 1달여 만이다.

현대차는 6일 울산 2공장의 '투싼'·'싼타페'를 생산하던 라인에 소형차 '아반떼'를 이날부터 혼류 생산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3공장간 '아반떼' 공동생산에 따라 경제 불황으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소형차 공급을 확대해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반떼'와 'i30'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은 평일 주야간 잔업근무와 휴일특근을 실시해도 연간 39만대 이상 생산이 어려워 소형차 공급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공동 생산으로 연간 48만대까지 예상되는 소형차 수요에 맞춰 3공장 생산능력을 초과한 9만대 수준의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강호돈 현대차 울산공장장(부사장)은 "2, 3공장의 시설공사와 각종 설비 보완, 자재물류와 표준작업 설정 등은 물론 생산기술부문, 부품업체까지 유기적으로 대응해 단시일 내에 혼류생산 체제를 갖췄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과거 생산물량 조정 시 노사 간 협의 장기화나 각 부문 간 이해관계 조율 난항으로 정상 운영까지 6개월 이상 걸린 경우도 있었다.

또 이번 공동생산은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한 레저용차량(RV) 생산라인 직원들의 고용불안 심리해소에도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2공장이 주야간 잔업을 포함한 '10+10시간' 근무체제에 들어가면서 3공장 직원들과 월 100만원 가량 벌어졌던 임금차도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자동차산업 회생을 위한 정부의 세제 지원 등을 위기극복의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한편 지난 3월 말 물량조정 합의, 4월 특별노사협의체 구성 합의 등 노사 공동으로 추진 중인 위기극복 노력도 앞으로 더 강화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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