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 "환율, 4분기 1100원대 하락"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05.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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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4일만에 상승반전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종가보다 4.5원 상승한 127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환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1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 환율 급락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시기가 빨리 왔다"며 "경상수지 흑자폭이 예상보다 더 커지고 있고 통화스왑 등 외화 자금조달도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2분기에 1290~1310원에서 움직이다가 3분기에는 1200~1240원 수준으로 떨어진 후 4분기에는 1100~115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으로는 1260~130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도 국제 금융시장에서 긴박한 일이 없는한 8월까지 1200~1300원 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하반기에 110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사장은 "무역수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환율이 1200원에 근접하거나 밑으로 내려가면 외인 매수세도 주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무역수지가 상반기만큼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4분기에 11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사장은 "4분기에는 미국 달러의 약세 때문에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며 "10월부터 미국의 펀더멘털이 반영되면서 달러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효근 대우증권 경제금융 팀장도 경상수지 때문에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1250원을 웃돌다가 3분기에는 120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일시적으로 1100원대가 깨질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4분기에는 다시 2분기 수준으로 회복돼 1250원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책과 연동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충족되었을 때와 못미쳤을 때를 반영,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며 W자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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