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부분 지역은 경매아파트 낙찰가율과 입찰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투기지역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만 유일하게 경매지표가 하락한 것.
6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16일∼4월15일 82.1%였던 강남3구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달 16∼30일 81%로 1.1%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평균 입찰자 수도 8.2명에서 6.6명으로 감소했다.
실제로 강남3구의 경매아파트 낙찰가율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발표 후 급등했다. 발표 직전(2월16일∼3월15일) 강남3구의 낙찰가율은 78%였지만 발표후 4.1%포인트 넘게 뛰었다.
감정가보다 비싼값에 물건을 확보하는 고가낙찰 사례도 감소했다. 지난달 15일 이전에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107㎡에 투자자 35명이 몰려 감정가 8억5000만원보다 3억여원 비싼 11억5700만원에 낙찰됐다. 송파구 가락시영 전용 51㎡와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전용 83㎡.100㎡ 등도 감정가를 훌쩍 넘어선 값에 주인을 찾았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이후엔 낙찰가가 눈에 띄게 하락하거나 유찰된 물건도 나왔다. 서초구 방배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34㎡는 지난달 16일 경매에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현대아파트 전용 85㎡는 감정가(8억원)의 80% 수준인 6억41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24억원인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전용 167㎡는 7억원 낮은 17억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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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투자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강남권 경매시장이 지난달 중순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논란 이후 움츠러들었다"며 "양도세 완화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마무리될 때까지 강남 경매아파트는 약보합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