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19%↓ '숨고르기'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5.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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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테스트·고용지표 임박 부담… 금융주 혼조

미 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매물과 더불어 7일 발표될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8일로 예정된 고용지표에 대한 부담감이 지수를 억눌렀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6.09포인트(0.19%) 하락한 8410.65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3.44포인트(0.38%) 떨어진 903.80, 나스닥 지수 역시 9.44포인트(0.54%) 내려선 1754.12로 장을 마쳤다.



개장직후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을 모색하던 미 증시는 장중반 이후 차익매물이 늘어나면서 약세로 방향을 잡았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밝히고 서비스업 지표가 호전된 점이 지수를 지탱했지만 플러스권 반전에는 실패했다.

◇ 금융주 혼조 '스트레스 테스트' 스트레스



7일 발표될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서 반영될 은행권 부실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금융주가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융권 부실 우려를 증폭시키기보다는 안도감을 주는 방향으로 재무부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트레스테스트 대상 19개 은행 중 10개가 FRB로부터 추가 자본 확충을 요구 받았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상위 4개 은행 중 JP모간체이스 를 제외한 3곳이 자본 확충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씨티가 3.4%,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4.4% 상승한 반면 J.P모간은 오히려 2.5% 떨어졌다. 전날 워런 버핏 회장이 지분 전체를 매입하고 싶다고 밝혀 폭등했던 웰스 파고도 4% 떨어졌다.

세계 2위 식품업체 크래프트푸드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돌면서 4% 상승했다.



◇유가 5일만에 약세, 달러 상승
재고증가 전망으로 국제 유가가 5일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3센트(1.2%) 떨어진 53.84달러로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6일 발표되는 지난주말 기준 미국내 원유 재고가 19년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후 3시53분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74센트(0.55%)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3332달러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도 0.16엔(0.16%)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8.95엔을 기록했다.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 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0.3% 상승했다.

◇ 버냉키 '희망'과 '우려' 동시 제기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침체가 올 하반기 끝나고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금융시스템에 또 다른 충격이 올 경우 회복을 둔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양원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금융 상황의 퇴보는 경제 활동을 심각하게 지체시키고 경제 회복의 시작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주택 시장에서 3년간의 부진 끝에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며, 경제 위축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4월 서비스산업의 위축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구매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는 전달 40.8에서 43.7로 개선됐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2.2는 상회하는 것이다.

그러나 ISM 비제조업지수는 기준선인 50을 하회, 서비스산업의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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