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플루 경보 현상 유지", 멕 '국가정상화'선언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5.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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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현재 21개국 1124명 감염, 사망자 26명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 추세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 현재 21개국에서 1124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멕시코에서 사망자 25명을 포함해 59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미국에서는 사망자 1명을 비롯 28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사망자 수는 더 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WHO는 이어 현 시점에서 전염병 경보를 6단계(대유행)로 격상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전날 북미 지역을 제외한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서 신종 플루의 확산 증거가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다만 "겨울철에 바이러스가 번성하기 때문에 겨울철로 진입하고 있는 남반구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신종 플루에 대한 감시는 계속 강력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쿠다 사무차장은 또 캐다나 앨버타 지역에서 인간에 의한 돼지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지만 이후로 추가 발생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신종 플루 발원지인 멕시코는(현지시간) 4일 '국가 정상화'를 선언한데 이어 오는 6일 공공시설 폐쇄조치 등 휴무령을 끝내기로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1일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멕시코시티내 기업 활동 중단과 3만여개 학교에 대한 휴교령을 내렸었다.

신종 플루의 기세가 자자지는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확산이 지속될 경우 아시아 지역이 세계 여느 지역보다도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시아 경제는 무역 의존도가 높고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구밀도가 서방 국가들보다 높은 것도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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