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구원투수 '윈도7' 언제나오나?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9.05.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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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조기출시設 '솔솔'...PC·SW 대기수요 적지않을 듯

IT 구원투수 '윈도7' 언제나오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7'이 연내 출시되면 침체에 빠진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윈도비스타의 후속버전인 '윈도7'의 출시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국내 IT업계는 물론 윈도7 관련주까지 들썩이면서 윈도7의 등장을 재촉하고 있다.



'윈도7'의 조기출시 관측은 지난 1일 한국MS가 최종 후보버전(RC)을 공개하면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RC버전은 정식 소프트웨어(SW) 출시를 앞두고 내놓은 최종 테스트버전으로, 전체 개발 일정의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음을 시사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그동안 윈도7 정식 출시일을 2010년 1월 이후로 못박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윈도7 RC버전의 완성도가 비교적 높은데다, MS가 연말특수 이전에 마케팅에 돌입할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조기 출시설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윈도7의 이전버전인 윈도 비스타의 경우도 RC버전 공개 후 5개월만인 2007년 1월 정식 버전이 나왔다. 씨넷뉴스도 최근 대만 PC업체 에이서 경영진의 말을 인용해 MS가 오는 10월 23일 윈도7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일단 국내 IT업계는 윈도7이 출시되면 침체된 국내 IT시장에 적잖은 훈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MS가 윈도 OS를 교체할 때마다 IT시장의 새로운 모멘텀이 된데다, 이번 윈도7은 이전에 출시된 어느 윈도 버전보다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출시된 윈도 비스타가 SW 호환성 문제와 무거운 성능 탓에 국내 시장에선 초기 흥행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지난 3년여간 기업용 구매수요를 중심으로 OS 교체가 지체돼왔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윈도7 시험판 버전에 대해 '가볍고 빠르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윈도 비스타를 건너뛰고 윈도7로 직행하는 구매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대감으로 증권시장은 벌써부터 PC업체를 비롯해 하드웨어 부품, SW 유통업체 등 '윈도7'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윈도 교체에 수반되는 PC와 D램 등 부품수요뿐 아니라 관련 SW업체들도 윈도7 출시는 새로운 업그레이드 수요를 동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보안, 솔루션 개발업체 등 주요 SW업체들이 MS 윈도7 출시와 맞물려 SW 최적화작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현재 경기침체를 감안할 때 윈도7의 교체수요가 제대로 일어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비용절감과 더불어 IT부서 예산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당장 OS교체가 이뤄지긴 힘들지 않겠느냐"며 "아무래도 경기가 좋아져야 교체수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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