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종플루' 우려 여성 포함 36명 검사중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5.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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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48건 신고 접수..109명 정상

대구에서 20대 여성이 신종인플루엔자A(신종플루)에 양성반응을 보여 보건당국의 정밀검사가 진행중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5일 오전 11시 대구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이 여성의 검체를 인수받아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캐나다 어학연수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귀국한 뒤 콧물과 기침, 발열 등 독감 증상을 보여 대구 보건환경연구원에서 RT-PCR 테스트를 받았다.



테스트 결과 이 여성은 신종플루의 바이러스 타입인 A형 바이러스에 양성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이 귀국 다음날인 지난 1일에는 미열(37.5℃, 본인측정) 외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4일부터 콧물과 인후통, 기침 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여성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 받은 뒤 자택 격리 중이다.

이밖에 충북 청주에서도 지난달 미국 등을 다녀 온 10대 청소년이 독감 증세를 보였으나 질병관리본부 검사 결과 계절인플루엔자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전날인 4일 자정 현재 보건당국이 추정환자 여부를 조사 중인 사람은 앞서 대구 여성을 포함한 36명으로 집계됐다. 누적으로는 총 148명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중 109명은 정상으로 확인됐다.


추정환자와 확진환자는 기존 총 3명에서 추가로 늘지 않고 있다.

추정환자 가운데 최초 감염자와 접촉한 44세 여성의 검사 결과는 이르면 6일 경 나올 전망이다. 또 다른 추정환자인 62세 여성의 검사는 아직 진행 중이나 이 여성과 접촉한 지인과 가족 등은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는 상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신종플루 위험지역을 방문한 입국자를 대상으로 증상 발현 여부 등을 묻는 모니터링센터를 확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콜센터에서 내국인에 대한 전화 모니터링을 담당하게 된다.

이는 신종플루 발생 국가가 21곳으로 늘어나면서 위험지역을 방문한 입국자가 증가한데 따른 조치다. 기존 질병관리본부의 콜센터는 외국인 전용 모니터링 창구로 운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추가 확보를 위한 제약사측과의 구매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당국은 현재 250만명분인 '타미플루' 비축분을 500만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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