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7일부터 사실상 총파업 돌입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5.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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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자르는 구조조정 안돼"… 사측, 8일 정리해고 신고·생산직 희망퇴직 공고

인력감축안에 반대하는 쌍용자동차 (5,180원 ▼10 -0.19%) 노조가 7일부터 총파업 국면에 들어간다. 경영진은 오는 8일 노동부에 정리해고 인원을 신고할 방침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관계자는 5일 "사측이 생산직 절반을 자르면서 근무는 다시 2교대로 복귀하려고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인다"며 "7일 오후 전국의 전 조합원이 평택공장으로 모이는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2월 생산량 급감으로 주야간 2교대를 1교대로 전환한 후 두 달 반 만인 6일부터 2교대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노조는 이날부터 야간조 출근거부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인력감축안을 강행한다면 파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실제 해당자에게 정리해고 통보가 오기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본격 파업에 앞서 하루 이틀 가량의 경고성 파업 등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하지만 경영진은 구조조정안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상진 홍보기획 담당 상무는 "8일 노동부에 정리해고를 신고할 것"이라며 "모든 경영정상화 방안은 계획대로 추진하되 희망퇴직과 분사 등 해고를 피하기 위한 전 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관리직에 이어 8일부터 생산직의 희망퇴직 신청도 받는다. 또 정비소 및 애프터서비스망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분사를 검토 중이다.

법원이 선임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의 보고서가 6일 법원에 제출되고 이달 22일 1차 관계인 집회가 열리는 등 회생절차를 둘러싼 주요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전달보다 41% 늘어난 총 3464대가 판매되는 등 조금씩 상황이 나아져 2교대를 실시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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