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속 효자 모델은 누구?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5.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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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뉴 에쿠스'와 '모닝'이 활약··쌍용 '액티언스포츠'도 한 몫

↑올해 3만2515대가 팔려 내수 판매 모델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닝'↑올해 3만2515대가 팔려 내수 판매 모델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닝'


지난달 자동차 판매 실적은 경기 침체와 노후차 세제지원 대기수요 등으로 전달에 비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각 업체별 베스트셀링카는 불황속에서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자동차 (239,500원 ▲2,500 +1.05%)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반떼HD'로 7311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3월보다는 400대 가까이 판매가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400대 이상 줄어들어 하락세가 뚜렷했다.



오히려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인 모델은 '뉴 에쿠스'로 4월 한 달간 무려 2030대가 팔려나갔다. 작년 같은 기간 '에쿠스'가 450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경기 불황 속에서도 대형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98,000원 ▼700 -0.71%)에서는 '모닝'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달 9379대가 판매된 '모닝'은 올들어 누적 판매량에서도 3만2515대를 기록해 국내 전체 완성차 모델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포르테'(4244대)와 중형차인 '로체 이노베이션'(3498대)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쏘렌토R의 계약대수가 5700여 대를 기록해 다음달 전망을 밝게 했다.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GM대우는 전통의 베스트셀링카인 '라세티'의 판매가 전달은 물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286%증가한 2750대를 기록했다. 경차의 상징인 '마티즈'도 전달보다 600대 가까이 늘어난 1942대가 판매돼 여전히 판매 효자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도 각각 전달보다 28% 와 71.7% 늘어난 604대와 462대가 팔려나갔다.

르노삼성에서는 각종 편의사항을 업그레이드한 'SM7 프레스티지' 모델이 효자노릇을 했다. 'SM7'은 대형차임에도 지난달 1313대가 팔려 전달보다 18.5% 판매가 늘었다. 다양한 판매 혜택을 제공한 'SM3'도 불황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판매가 늘었다.
↑쌍용차의 '액티언 스포츠'↑쌍용차의 '액티언 스포츠'
쌍용자동차 (5,180원 ▼10 -0.19%)는 SUV의 명가답게 '액티언스포츠'의 활약이 돋보였다. 액티언스포츠는 법정관리 등으로 판매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달 949대가 팔려 쌍용차중 유일하게 작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완성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스트셀링카는 회사의 판매량 증가는 물론이고 브랜드 가치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며 "특히 지금과 같은 불경기엔 판매량이 많은 효자모델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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