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에 착한 소비가 더해지면?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9.05.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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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계열사별 소비자 동참 유도

공정무역 커피 판매, 탄소인증제 도입, 환경영화 배급, 민간 외교 지원….

CJ (124,600원 ▲1,500 +1.22%)그룹이 '착한 소비'를 정착시키기 위해 바람 몰이에 나섰다. '착한 기업'이 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착한 소비'를 장려해 소비자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이달 초 동티모르산 원두로 제조한 공정무역-피스커피(Peace Coffee)의 판매를 개시했다. 피스커피란 한국YMCA가 지난 2005년부터 동티모르 평화 재건과 커피 생산 농가 지원을 위해 공정무역(Fair Trade)으로 생산한 커피를 말한다.



CJ올리브영 매장에서 판매된 피스커피의 수익금은 동티모르 커피 생산지의 생산기반 확충 및 교육, 문화 지원 사업에 환원된다. 일반 커피 티백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CJ올리브영 홈페이지에는 소비자들의 응원 메세지가 올라오고 있다.

대표 제품을 통해 환경 이슈를 부각한 계열사들도 있다. CJ제일제당 (310,500원 ▼11,500 -3.57%)은 최근 즉석밥 햇반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탄소성적 표지제는 제품의 생산과 소비, 폐기 때까지 발생하는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시한 인증제도다. CJ제일제당이 탄소인증제를 도입한 후 햇반 판매량은 늘었다. 한 대형마트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21일까지 대형마트에서 햇반(210g)의 매출은 전주보다 24% 늘었다.



CJ엔터테인먼트와 CJ CGV (6,140원 ▲10 +0.16%)는 환경 이슈를 부각하고 있다. 내달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하늘에서 본 지구', '하늘에서 본 한국'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란이 감독하고 뤽 베송 감독이 공동제작한 환경영화 '홈(Home)'의 국내 배급과 상영을 맡았다.

'홈'은 얀 감독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50개국을 상공에서 HD카메라로 촬영, 지구의 아름다운 화면을 보여 주면서 환경보호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 영화다. CJ엔터테인먼트와 CJ CGV는 '홈'을 극장은 물론 TV, DVD 등으로 공동 출시, 파격적인 배급방식을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익금은 환경재단 굿 플래닛에 기부키로 했다.

CJ홈쇼핑 (72,200원 ▲600 +0.84%)은 지난 3월 1일, 주문 1건당 1000원의 기금을 적립해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에 전달했다. 반크는 각국의 세계지도와 교과서 등에 독도와 동해가 올바르게 표기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비정부 국제 조직(NGO)로,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오고 있다. CJ홈쇼핑은 이날 특별전을 통해 적립한 1100여만원을 지난달 반크에 기부했다.


신동휘 CJ그룹 홍보실 상무는 "CJ는 소비재 기업이다. 소비자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만큼 사회책임경영의 취지가 잘 전달돼 '착한 소비'의 바람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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