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에선 카드 사용하기가 좀…"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9.05.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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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이용자들은 일반 음식점에서 카드를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카지노에서의 카드사용은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음식점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결제 건수는 총 9억1700만건으로, 전체 카드결제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79%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주유소 4억4600만건(10.16%), 대형할인점 3억5400만건(8.06%), 슈퍼마켓 3억1900만건(7.23%), 인터넷상거래 1억5400만건(3.51%) 순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가맹점에서의 카드사용이 많았다. 이들 가맹점에서의 카드결제 건수는 전체 카드 결제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와 반대로 직장인들의 이용이 잦은 유흥주점에서의 결제건수는 4540만건으로, 비중이 1.03%에 불과했다. 사우나와 안마시술소의 결제 건수도 각각 1150만건(0.26%)과 197만건(0.05%)으로 집계되는 등 유흥업소에서 카드결제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유흥업소에서 카드결제를 할 경우 사용내역이 남기 때문에 고객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또 상당수 유흥업소에선 현금결제를 할 경우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흥주점에선 카드 사용하기가 좀…"


한편 카드 결제액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음식점, 마트 등 생활밀착형 가맹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결제건수에 비해 적었다. 지난 한해 동안 일반 음식점에서의 카드결제 액수는 38조1700억원으로 전체 카드결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67%에 그쳤다. 이는 전체 결제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20.79%)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슈퍼마켓(2.96%)과 대형할인점(6.01%)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산신차 판매의 경우 결제건수는 89만5000건(0.02%)으로 적었으나 결제액수로는 117배나 많은 2.34%를 차지했다. 자동차 정비도 결제 건수로는 0.6%에 불과했으나 결제액 기준으로는 1.3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외에도 종합병원과 일반병원도 매출건수로는 1% 미만이었으나, 결제액으로는 2%에 가까워 이들 가맹점은 결제 건당 사용액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반음식점과 같은 생활밀접형 가맹점의 경우 카드이용 건수는 많으나 소액결제가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며 "반면 자동차나 의료원, 여행관련 상품의 경우 카드사 입장에선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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