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주도로 강한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시장은 장마감을 앞두고 개인 매수세까지 확대되며 5월 첫 거래일을 '화사하게' 장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5원 내린 1272.5원으로 마무리됐다. 올들어 종가 기준 최저치다.
이날 증시는 금융주가 상승세를 촉발시켰다. 그동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 대형 은행주가 예상 밖으로 호전된 1분기 실적과 향후에도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초반부터 랠리를 펼치며 지수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기관은 3195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도를 앞세워 3650억원의 매도우위로 정규시장을 끝냈다.
금융업은 이날 6.9% 치솟았다. 1분기에 시장 컨센서스를 45.0% 웃도는 23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KB금융은 금융주 폭발의 뇌관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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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83,600원 ▲1,100 +1.33%)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와 우리금융 (11,900원 0.0%)도 7.3%와 10.4% 급등했다. 외국인은 금융업에 1511억원을 순매수하며 금융업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반면 전기전자는 0.7% 약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앞선 거래일에 비해 1.7% 내린 5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장주의 하락세를 금융주가 충실히 메우며 증시의 오름세를 충분히 채워준 셈이다.
조선주도 강세였다. 최근 이어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환부담이 덜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과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은 7.4%와 4.4% 상승 마감됐다. 반면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와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는 환율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상승마감하기는 했지만 경계심이 포지며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583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255개였다. 보합은 53개 종목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