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신종플루 감염자 "감기보다 약했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5.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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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보다 약했다
-밤 비행기라서 피곤하다고 생각
-비행기에서 3번 화장실 다녀와

국내 첫 신종인플루엔자 A(신종플루) 확진환자인 51세 수녀 A씨는 4일 "신종플루의 증상은 감기보다 약했다"며 "(밤)비행기 안이라 피곤하다고 생각했지 특별하다고 생각할 증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A씨는 멕시코에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신종플루에 감염돼 지난달 28일부터 국군수도병원의 격리병동에 입원해 있다 이날 오후 1시경 퇴원했다.



A씨는 퇴원 직전 이뤄진 기자단 인터뷰에서 "초기에는 힘들어 진통제를 복용했는데 그것만 먹어도 (증상이)가라앉았다"며 "독감도 앓아봤는데 그거보다 크게 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목만 좀 불편했고 통증도 거의 없었다"며 "열도 쟀는데 별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기내 접촉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밤이어서 다들 잤다"며 "화장실에 3번 다녀왔는데 그래서 1명이 발생했다고 해서 죄송스런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평소 건강에 대해서는 "건강하지는 않은 편이었으나 잔병 치례가 잦은 것은 아니고 중간 정도는 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 멕시코에 수녀가 5명 나가 있다가 2명이 들어왔고 3명이 남아있다"며 "매우 가난한 지역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공부방을 하는 등 자원봉사를 한다"고 말했다.


한편 A씨의 치료를 맡은 국군수도병원은 현재 환자상태가 아주 좋으며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전했다.

수도병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멕시코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탈 때 오한이 있었으며 이때의 증상이 가장 심했다.

국군수도병원은 증상이 생긴 뒤 7일 이후 격리 해제한다는 기준에 따라 퇴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치의인 최강원 과장은 "원래 있었던 오한, 인후통, 기침, 가래 등 증상이 완전히 소실됐고, 증상이 먼저 없어지는 경우 증상 발현 후 7일이 지나면 퇴원할 수 있도록 된 기준에도 맞다"며 "바이러스 전파나 확산가능성은 없으며 본인의 건강에도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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