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은 어린이 펀드로

머니투데이 권현진 MTN 기자 2009.05.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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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나온 '어린이펀드'가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물론 세제혜택 등 실질적인 차별성은 부족하지만, 자녀에게 어릴적부터 금융교육을 시킨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만큼은 부각되고 있습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오늘, 여의도의 한 완구점입니다.



경기침체로 인한 불안은 한시름 놓은 채, 자녀에게 어떤 기쁨을 선사할지 고민하는 어른들로 가득찼습니다.

여의도 다른 거리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어린이펀드'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에게 어떤 펀드를 선물하면 좋을까.

현재 어린이펀드는 47개 상품이 출시돼 있으며, 설정액 천억원 이상은 총 6개입니다.

주식형펀드 가운데 최근 1년 수익률은 '신영주니어경제박사주식,' '마이다스백년대계적립식주식'등이 마이너스 15.9%, 18.1%로 높은 편입니다.


수익률은 평이하지만, 가입자에겐 영어마을 캠프 참가, 온라인 소프트웨어 배포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주어진다는 게 매력입니다.

송영석 /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사: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형'펀드는 2008년 1월부터 방학기간을 통해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어린이 역사경제탐험대를 진행해 왔습니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용판매보수중 일부 적립을 통해 무료로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현행법상 자녀가 20세 미만이면 1500만원, 그 이상이면 3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면제해 주고 있지만, 이는 일반 펀드에도 적용됩니다.

미국은 교육저축제도(529플랜)에 해당하는 펀드에 대해 주 단위의 소득세를 감면해주고, 영국도 보조금을 직접 쥐어주는 데 비해, 아직까지 국내실정은 초라하다는 지적입니다.

어린이펀드를 포함한 자녀교육비마련저축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법안은 국회에 계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팍팍한 주머니사정 속에 풍요로운 미래를 약속하는 대안으로 어린이펀드가 자리매김해야 할 것입니다.

MTN 권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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